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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남영양농협

경북 남영양농협 조합원의 주요 소득작물은 건고추와 사과다. 1500여 명의 조합원이 대부분 건고추와 사과를 생산하기 때문에 요즘은 수확과 출하 시기가 겹쳐 하루도 쉴 새가 없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건고추와 사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해 가공·판매하는 현장을 찾았다. 글|오현식 기자 사진|이서연ㆍ남영양농협

건고추와 사과 브랜드화 제값 받기

사진 경북 남영양농협(조합장 박명술)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건고추를 연간 400~500t 수매해 판매한다. 이 중 계약 재배를 통한 수매 물량은 연간 100~200t으로 지역농협의 건고추 수급 물량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수매 금액은 2015년 57억 2600만 원, 2016년 49억 3400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80억 8900만 원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작황이 부진해 시세가 평년보다 크게 올라서 조합 부담이 컸지만 평년과 비슷한 물량을 수매해 조합원의 소득 향상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심한 봄가뭄과 불볕더위에도 작황이 평년 수준을 웃돌아 480여t을 수매할 계획이다.

박명술 조합장은 “건고추는 작황에 따라 시세 등락 폭이 심해 조합의 위험 부담이 아주 크지만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시세보다 1근당(600g) 800~1000원 높은 가격에 수매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건고추를 70%가량 수매해 시장 가격을 지지함으로써 조합원의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매 건고추 ‘햇살?고춧가루’로 가공 판매] 남영양농협은 수매한 건고추를 가공사업소에서 대부분 고춧가루로 가공해 ‘햇살촌고춧가루’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국에 판매한다. 1995년 9월 설립한 가공사업소는 2008년에 첨단 설비 도입과 저장 시설 확대 등을 통해 이물질 걱정 없는 위생 청결 고춧가루를 연간 550t 생산한다. 특히 공기 브러시 세척기를 비롯해 엑스레이 이물 검출기, 자외선 살균기, 금속 검출기 등 첨단 시설로 생산한 고춧가루는 매운맛·보통 매운맛과 조미용·김치용·고추장용 등으로 구분 포장 판매한다. 또 300g·500g·1㎏·3㎏ 등으로 포장 단위를 세분화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조합장은 “우리 지역은 해발이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건고추 생산 최적지다”면서 “고추 과피가 두껍고 빛깔이 고운 데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과 당분이 적당해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나서 김장용은 물론 양념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특징과 장점을 강조했다.

가공사업소는 2010년 8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적용 사업장으로 지정됐을 만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차단해 고춧가루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2014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식재료 우수 관리 업체’로 선정돼 햇살촌고춧가루의 품질과 안전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 지리적 표시(영양고춧가루) 등록, 전통식품 품질인증, 경북 우수농산물 인증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남영양농협은 수매·가공뿐 아니라 고추 재배 단계부터 철저히 품질을 관리한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력 증진법, 우수 품질 종자 선택법, 농약 사용량 줄이는 방법 등 영농 현장에서 필요한 재배 기술 교육을 연간 2~3회 실시한다. 또 간담회와 현장 교육므 통해 고추 재배 기술과 공유하며 조합원의 재배 기술을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천연 퇴비와 미생물 제제 구입비 등을 지원해 고추의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조합원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관내 재배 면적이 늘고 있는 사과 판매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사과 판매 사업 실적은 2013년 559t이던 것이 2016년 1227t, 2017년 1547t 등으로 4년 만에 거의 3배 늘었다. 올해는 27억 원을 들여 저온 저장고와 선별장 등을 확장하는 한편 색택·무게·당도 등의 기준에 따라 엄격히 선별하는 최첨단 선별기를 도입해 사과 판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교차 큰 고랭지에서 생산하는 ‘영양 산 사과’] 박 조합장은 “사과 판매 사업 물량이 조합원 생산량의 20%이지만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과 과육이 단단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판매량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과 브랜드는 2016년 ‘예실찬’에서 산과 다름 없는 고랭지에서 생산해 품질이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영양 산 사과’로 바꿨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 ‘영양 산 사과’는 과육이 단단해 이듬해까지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도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사과 생산 조합원 330여 명 중 104명이 GAP 인증을 받았을 만큼 안전성이 높아 도매시장은 물론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품종은 중생종 <홍로> <시나노스위트> <후지> 등 중만생종 위주다. ‘영양 산 사과’는 9월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해 경북 안동농협 공판장과 대구 대양청과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남영양농협은 해마다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영양고추 축제인 ‘핫페스티벌’에 참가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건고추와 사과를 홍보·판매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박 조합장은 “‘햇살촌고춧가루’와 ‘영양 산 사과’를 먹어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맛과 품질이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안타깝다”면서 “조합원들이 긴 봄가뭄과 여름 폭염에 땀방울을 흘리면서 생산한 건고추와 사과를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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